제 목 : 한남동에 얽힌 추억 한 조각

외갓집이 한남동 단국대 옆 한옥이었어요. 화장실도 재래식이었구요. 지금은 두분 다 돌아가셔서 집도 처분했는데요. 80년대만 해도 길 건너면 이태원이라는 것 외에 그냥 조용한 동네였거든요. 남산로를 따라서 83, 83-1 버스가 다녔는데 눈이 많이 오면 우회해서 다니기도 했어요. 가는 길에 하이얏트 호텔, 이광희패션 샵은 있었는데 어린 나이고 미성년이라 남산도서관만 가봤었죠. 외가 어르신들 80대인데 다 한남국민학교 출신. 그 학교가 지금도 있다네요. 색다른 건 엄마 친구들 몇이 유엔빌리지에 터 잡고 산 거? 그외엔 별것 없었어요. 40년이 지나니 한남동 모르는 사람이 없네요. 그 한옥 처분 안했으면 어땠을까 아쉽지만 ㅜㅜ 암튼 한옥 골목 초입에 있던 중국집 용봉관 짜장면이 그립기도 하고 추억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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