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생활비를 가져오는데 그게 다 빚이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자영업하는데 불경기라 힘들다며 빚이있다고 터뜨려서
10년전에 1억, 6년전에 1억 집담보로 갚았어요 (이때까지 생활비는 3~400 불규칙적으로 가져옴)

저는 프리랜서로 연 1~2천을 버는 사람이었고 중간에 석사하고(장학금100%) 일하면서
남편이 그래도 경제적 책임을 주로 지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집안일은 제가 전담했어요.
3년전부터는 제가 3~4천 정도 벌면서 생활비도 전담하다시피 했고요. 고딩 대딩 둘이니 많이 쪼들리기도 하고
물론 바쁘고 힘드니까 빨래도 밀리고 설거지도 밀리고 하면서요(이혼하면 쓰려고 했는지 설거지 밀린거 폰에 사진찍어뒀더군요) 어느날은 한낮에 술을 대판 마시고 집에 갔는지 일하고 있는데 전화를 해서
너 뭐하는 사람이냐. 밥이없다(해서 냉동고에 얼려둠-따뜻한 밥이 없다는거죠), 먹을게 없다(불고기 한솥해놓은것 나중에 보니 부엌에 쏟아서 온벽에 칠갑해놨더군요) 니가 하는게 뭐있냐 지랄을 하더니
친정 부모님께 전화해서(당일 엄마 생신) 밥이 없다고 지랄을 했더군요. 부모님은 술취한거 같으니 다 들어주고..하..

2년전에 다시 1억3천 빚이 있다더라고요.(400정도 가져오던 생활비가 점점 줄어들고 건너뛰고 해서 쪼았더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 이건 안갚았어요.
이후 2년간 총 가져온 돈은 천만원이 안되는거 같아요. 그럼에도 1억3천의 빚은 줄어들지 않은 거 같고
오히려 늘어난 것 같아요.

이제와 생각하니.. 십몇년 전부터 이사람이 번 돈이 없다시피 하더라고요.
내가 적게 버니 내일이다 하며 주경야독하면서도 집안일 아이들 입시까지 모두 내몫이었던게
너무 억울해지더라고요.

재산 절반 분할하면 바로 이혼하고 싶은데 
신혼집 전세 시작을 남편 1억 저 3천 해서 시작했고 초반 10년은 남편이 주 수입원이었기때문에
재산분할 절반 안될 거 같아서 너무 억울할것같아요. 
남편이 집을 못사게 해서 폭등기 두어번 놓치고 나혼자 몰래사서 그나마 지금 집이라도 건진거거든요.
나도 그 전세금 없으면 집 못샀겠지만 남편도 내가 없었으면 이 집은 커녕 어디가서 지금 월세 살았을건데.
이런 결혼생활이면 반반은 기여한거 아닌가요.

재산분할 없이도 내년 아이 대학가고나면 기필코 이혼할건데 억울해서 어찌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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