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먹었던 고구마 줄기
그건 껍질을 까야 해서 항상 그건 제 담당이었죠.
어린 손으로 까도 사실 그건 완전히 다 벗겨 내기가 힘든건데
엄마는 한번도 잘했다고 말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원래도 칭찬을 할 줄 모르는 분이었지만
그건 안쪽 패인 부분은 누가 해도 잘 안되는 건데 말이죠.
하여튼 그 추억의 고구마줄거리를 초등이후로는 안 먹었는데
며칠 전에 시장에서 까놓은 고구마줄거리보고 한번 사서 멸치랑 해봤더니 너므 맛있는 거에요.
안 그래도 멸치 사놓고 안 쓰고 있어서 그러던 차에 잘 됐다 싶어서
겨울용 저장 식품으로 선정하고
어제 시장 가서 까놓은 거 사와서 데쳐서 냉동시켰는데 뿌듯하네요.
호박잎도 삶아서 저장, 얼갈이도 데쳐서 저장, 고추가루 저장, 저장, 저장
이 헤어나올 수 없는 저장의 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