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간 면세점.
그동안 매년마다 갔던 면세점은 너무 많이 변해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찾던 명품 매장을 찾을수가 없었어요.
안그래도 오랜만에 많이 걸어서 피곤한데 매장 위치도 너무 많이 바껴서 도저히 못찾겠더라구요.
그래서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물어보니 10층으로 가라더군요. 12층에서 내려갔다고 생각하고 그 층을 한바퀴 삥 돌았는데 찾는 매장이 안보이는거에요. 힘들어서 지나가는 안내직원에게 물어보니 저보고 하는말이
선생님, 여기는 11층인데요. 그 매장은 10층에 있어요.
저 12층에서 몇층인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내려서
무.작.정 찾고만 있었던 거죠.
그 안내직원의 벙찐 표정 ㅠ 그 표정 내가 할머니들한테 했던 표정이었는데 그 표정을 그대로 돌려받네요ㅠ
그리고 한창 쇼핑하다가 다른 매장을 또 찾는데 기억이 안나는거에요. 분명히 10층에서 보석 매장을 봤는데 왜 못찾겠지 싶어서 고민하던중 옆에 안내데스크가 있더군요. 반가워서 00매장이 어디에요? 물어보니
"바로 앞이요!!"
헐 ㅠ 기둥뒤 바로 눈앞에 있었어요.
그 직원이 말하는데 옆에 직원들 한꺼번에 같이 웃네요. 저 정말 부끄러워서 도망치듯 지나갔어요.
저 이제 40대 초반이에요.
근데요 저번달에 큰수술을 했어요.
위와 대장 내시경을 수면으로 하고
큰 수술을 전신마취로 하구요.
수술 부작용인가요? 마취 부작용인가요?
요즘 가끔씩 정신이 하나도 없고 머리가 멍해지네요.
이럴수록 정신 똑바로 붙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야무지다는 소리 듣고 살았는데 이게뭔지 속상하네요.
참. 오늘 구입한 버버리 스카프 좀 봐주세요.
면세점과 백화점 가격이 비슷해서 교환이나 환불할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