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런 존재구나 해야지.
항상 내가 빨간거 갖고 싶다고 하면 검정걸 사주던 사람이고
저랑 동생과 다르게 대하는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본인은 제게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그냥 자긴 다 잘했는데 왜 그러냐고요.
다르게 대한 줄도 몰라요. 동생한테 때릴 매를 저에게 때리고도 그걸 모르더라구요.
그걸 모를수도 있다는걸 엄마를 보면서 배워요.
제가 82쿡 회원 답게 요리에 관심도 많고 잘 해먹는데 엄마는 항상 왜 반찬을 해다줄까요.
중요한건 그 반찬이 니꺼보다 맛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엄마네 집 서 옥수수를 쩌주길래 옥수수 좋아하는 애들이랑 잘 먹었어요.
저랑 찌는 방식도 맛도 비슷해요. 뭐가 더 맛있어서 먹는거 아니고요. 그냥 옥수수라 먹었어요.
집에 제가 옥수수 한말 사서 쪄서 얼려놓은거 다 아시면서 보내셨어요.
사위가 너무 잘 먹어서 내가 해주고 싶었다면서 그런걸 어디서 못얻어먹은거 같다고.
사실 그냥 받으면 되는데 엄마의 그런점이 너무 싫은거에요.
본인이 반찬 못한다는 말은 맨날 해요. 니가 잘한다고.
근데 속내는 엄마가 잘하고 니가 못한다 이 말을 듣고 싶은거죠.
너는 못하는거 없이 다 해먹어 얄밉다고 어쩌다 툭 나오면서 원래 딸은 엄마보다 좀 못한 구석이 있어야 한대요.
말은 난 아무것도 못하고 니가 잘하고.
그런데 사실 아니고요. 그 말에 아니야 아니야 엄마가 잘해 꼭 이렇게 해야 안삐칩니다.
본인이 동양화를 오래 그리셨는데 제가 수채화 시작한거 보시고는 계속 수채화만 그리고 싶으시대요.
나도 이렇게 그려야 하는데 내가 그리고 싶은게 바로 이런거였는데.
그리고는 제 그림을 가지고 가서 크게 복사해서 그림트레이싱 해서 그리시고는 모른척 하세요.
그러려고 자꾸 제 그림 달라고 하시구요. 전 그림 그림지 일년도 안되서 정말 못그리는데 아주 안달 복달해요.
이런말 하면 본인은 크게 충격먹겠지만
사실 엄마가 딸을 질투할수 있고 그걸 전 알고 있단 사실을 모르세요.
아마 쓰러지고 쌩쇼를 하시겠죠. 그런데 전 알고 있단 말이에요.
너무 얄미워요.
저에게 친구도 못사귀게 매일 악담을 하고
자기랑만 만나게 하려는 거 그것도 노인네 뻔히 보이는데 전 모르는줄 아시죠.
저에게 젤 힘든 인간관계는 엄마에요.
엄마는 어쩌면 저런 인간이죠.
저는 왜 저런 사람에게서 태어나 이런 고통을 받나 모르겠어요.
며느리 욕도 제게 매일 하는데 그것도 저는 트라우마에요.
본인을 정당화하려고 이젠 절 구박하는 시어머님도 이해하라 하십니다.
그냥 밉겠죠. 재산 다 준 아들인데 아들에게 잘보이려니 며느리 맘에 안드는 부분도 한마디도 못하니까요.
예전엔 저희 할머니욕을 그렇게 저 붙들고 하면서 딸있어서 맘 터놔서 좋다 하셨는데 지금은 며느리 욕 못하게 하니 딸년이 그것도 못해주냐고 해요
왜 딸이 남의 욕 듣는 욕받이가 되야 하나요.
나는 왜 우리 남편까지도 장모님 수는 훤히 보인다고 니가 안쓰럽다고 말할정도로 당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