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천가에 가면 한 마리씩 날라다니는건 보긴했지만요
한두 마리가 아니라 떼를 지어있는걸 보니... 아마도 남쪽으로 이동 중인거 같아요.
어제도 보였는데 오늘도 그래요.
보통 남쪽으로 가는동안 중간에 며칠씩 쉬어가기도 하나요?
남쪽 끝 도시라 아직 한낮엔 땡볕이 아주 뜨거워요.
검은 옷 입은 제비들이 전선 줄이 줄줄이 앉아 있는데 너무 뜨거울 거 같아 옆에서 양산이라도 씌워주고 싶을 정도 ㅠㅠ
마음 같아선 시원한 냉수라도 한 사발 베란다 난간에 올려 끈으로 묶어두고 마시라고 하고 싶고
먼길 여행할텐데 에너지 보충하라고 다른 새들처럼 견과류를 소쿠리에 담아 걸어둘까 싶다가도
제비는 날아다니는 곤충 먹는 새 같아서 주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조류쪽에 박식한 82님들 계시면 조언 좀 주세요.
뜻밖에 손님들 그냥 바라만 보는게 맞는건지...
편히 쉬어가라고 뭔가 조치를 해주면 도움이 될지 여쭤보고 싶어요.
참새나 비둘기처럼 흔히 볼 수 있었던 새가 아니라 반갑긴 한데...
10년 넘게 살면서 울 동네에 이런 제비떼들을 본건 또 처음이라
원래 가던 쉼터에 뭔 문제가 있어 이런 도시 주변 주택가까지 밀려 들어왔나 걱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