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딸 바보인 건 원래 알았어요.

정말 딸한테는 너무 잘하는 남편이예요. 

어디 데리러 오라고 하면 2-30분씩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일 잘보이는 자리, 찾아오기 좋은 자리 맡아놓고 거기서 맘편히 기다리려구요. 

고딩 딸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그걸 지들은 저희가 모르는 줄 알아요. 
암튼 둘이 어디 가게 앞 테이블에서 음료수 마시고 있다가 저희 남편하고 마주쳤는데요.

집에 와서 저한테 하는 말이, "선남선녀"가 앉아 있더라면서.. 보기 좋았다고 하네요. 
남자 애가 잘생기긴 했어요. 

근데 딸 아빠가 대학생도 아니고 고딩 딸이 연애하는데 선남선녀 운운하는 게 너무 어이없지 않나요?

나이 먹어 가면서 점점 저랑 더 핀트가 안맞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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