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촉이 좋은 분 계시죠?

제가 촉이 좋은 편이에요.
자랑이 아니고..
사람이 말할때 그 말을 들으면서 미묘하게 움직이는 입꼬리, 제스쳐, 눈빛같은 부가적인 정보를 다 캐치해요.
의도하는게 아니고 찰나의 순간에 그게 다 눈에 들어오기든요.
그래서 비꼬는거, 거짓말하는거, 호감, 비호감을 다 느껴요.

근데 남편은 상습적 거짓말쟁이거든요.
어떤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하는게 10프로라면 큰 의미없이 던지는게 90프로가 되요. 정말 사소하고 의미없는것들..
근데 그걸 다 캐치 하는 저는 평소에도 굉장히 피곤하거든요.
물론 나쁜의도로 숨기는건 얘기하죠. 자잘한 것들은 캐치는 하지만 얘기안했다가 필요할 때 얘기해주긴해요.(본인도 본인이 그렇게 말한걸 까먹어서 다시 사실대로 얘기하거나, 사실대로 얘기해놓고는 다음날 과장하거나 그러거든요) 본인도 본인이 거짓말쟁이이고 불치병이라는거 잘 압니다. 제가 촉이 좋은데 눈감아주는것도요.

근데 최근에 일도안하고 공치러 너무 자주가는걸 3년참다가 애들 어린데 자중했으면 좋겠다하고 주1회만 치기로했거든요. 좀 중독 증상도 있어서. 그런데 거짓말하고 간걸 2번 들켰어요. 제가 가고싶으면 차라리 조르지 이런건 거짓말하기 시작하면 부부관계가 깨진다고. 자잘한건 괜찮은데 이런건 거짓말하지말랬더니 증거없다고 잡아떼면서 저를 환자취급하면서 이혼운운하는데 뒤에 증거가 나와서 들이미니까 미안하다면서 빌더라구요.

근데 오늘 공치러간거같은 촉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공은 아니고 저녁먹은것처럼 둘러대길래 뭐먹었냐니 찰나의 당황한 표정 뒤에 삼겹살이라고 대답하는데 그 가게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딱 말문 막힐 느낌이었는데 그냥 말았어요. 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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