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임신했을 때 먹고 싶었던 얘기했더니

요즘 아오리사과 나오잖아요
마트 전단에 있길래 보다가 남편한테
둘째 가졌을 때 먹고싶었던 아오리사과다, 내가 그 전엔 초록사과를 안먹었는데 얘 임신했을 때 먹고싶더니 그 후로는 먹는다,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첫째 때는 뭐가 먹고싶었냐고 물어요
짜장면 먹고싶었다 했더니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면서 걱정스럽고 은근한 목소리로
“그래서 먹고싶은 건 다 먹었어?” 하는데 너무 웃기고
(그 애들이 중고생)
동지감 (동질감 말고, 동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막 드네요
최근에 딩크 얘기 게시판에 좀 있었는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육아가 참 힘든데
지나고보니 잘 버텨냈다는, 전쟁터를 함께 지나온 동지가 된 느낌이다 싶거든요
남편의 질문에, 다 먹었다니까, 다행이다 하는데 마음이 따뜻했어요
뭐, 한겨울에 복숭아 이런 거 아니어서 다 먹을 수 있었네요..

뜬금없이 10년 20년이 지나도 생각날 수 있으니 현재 임신중인 분들은 드시고 싶은 거 잘 챙겨드세요
마나님 임신중인 남편분들도 신경쓰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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