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봉사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요
봉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노출돼서 알게 되는 경우에는 굉장히 끈끈해지고 깊이 있게 오래가는 편이에요
주로 노인기관 봉사 많이해서 고된일도 많이해서 그런가 조금만 시간 흐르면 서로 잘 알게 되고 속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친해지더라구요.
그런데 교구에서 하는 성서 모임 ,속회 같은 경우에는 너무 가기싫어요. 인위적으로 공동체로 짜여진 모임에 가서 친교를 위한 친교를 하는 그 과정이 저한테는 너무 큰 장벽이 에요. 오히려 그런 모임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봉사는 안 해도 그런 모임은 편하게 좋아서 가시는 분들..(저희 엄마아빠언니는 대부분 이래요)
그런데 저는 그게 참 힘들어요 나름대로 매일 말씀 듣고 신 안에서 살려고 노력하는데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그 짜여진 그룹에서 어색하게 자기를 소개하고 주어진 말씀 구절이나 질문들을 통해서 이야기 나누는 게 적성에 잘 맞지 않아요.
주변에서는 봉사하는 게 더 힘들지 않냐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제가 좀 일반적이지 않은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소위 말해 자만추를 추구하고 소개팅을 싫어하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