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울증 동생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걸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
캐나다로 이민 간지 20년...
이래저래 교민사회에서 상처받고 트라우마 생겨
몇번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나아지고 반복
몇년전에 애들 데리고 잠깐 한국 나와 살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활기차더니
다시 돌아가서 1년만에 우울증이 또 재발했네요 ㅠㅠ

불안, 불면, 무기력증
부모님의 강요로 인한 결혼이어서
부모님 원망하고
왜 이 사람이랑 결혼한답시고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이모양 이꼴이냐
후회 또 자책
본인 한참 잘나갈때 회사 때려치웠다는
그 20년전 인생 최고조일때만 맨날 붙잡고
그때를 그리워하고

둘째가 사춘기라서 반항하는게
자기가 잘 못돌봐서 그렇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리로만 자책

무기력하고 우울한 자신을 보고 애들이 잘못될까
걱정되어서 더 우울감 반복
맨날 똑같은 말 맨날 저한테 털어놓아요

몇년전에 우울증 있을때
저희 집에 몇주 있으면서 제가 돌봐주고
병원 치료 받으며 한국 나올 기회 같이 알아봐주고 했어요

우울한 푸념과 아직도 20년전 과거 붙잡고
똑같은 말 반복하는거 계속 위로해주며
인생 다 힘들다, 너만 힘든거 아니고
한국은 뭐 매일이 파티고 신나는일만 가득한줄 아냐
내친구 누구도 힘들고 누구도 우울증 약 먹고..말하면
한숨 푹 쉬며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힘들어도 극복하고 사는데
나는 왜 이모양인지 ㅠㅠ"라고 말하며 기운 쪽 빠지게 합니다

내 주변에 캐나다로 이민가고 싶은 사람 줄섰다고 말해도
한국은 맛있는 반찬 사먹을 수 있고,
배민에서 클릭만 하면 시켜먹을수 있고
쿠팡 새벽배송도 있고
바로 집앞에 편의점에 먹을게 가득하고
애들도 학원 보내면 되고
이렇게 좋은 나라가 어딨냐며
언니는 배부른 소리 말라고
나는 이런거 다 직접 해야한다고 ㅠ
그래서 동생있을때 배달이나 반찬 잘 사먹지도 못했어요

어제 "언니 나 너무 심각해서
언니네 집에 가서 쉬면서 병원 치료 받아도 돼?"라고 물어보는데
흔쾌히 얼른 오라고 말은 했지만
어찌 또 할지 저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저도 낼 모레 50 갱년기 올 나이
고딩 대딩 애들도 힘들면 엄마찾고
연로하신 부모님 등등 여러가지로 고민 많고 힘든데
동생까지 이러니 힘드네요

어떤 도움을 주고
동생은 어떻게 나을수 있을까요 ㅠㅜ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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