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편도 3~4시간 거리라 자주 갈수가 없어요
휴가때나 명절때 생신때 그외 시간이 되어서
가능할때.
20대는 젊었을때라 친정 부모님도 그만큼
젊으셨고 그래서인지 시골집이 그립거나
자주가고 싶거나 그런 생각이 덜했던거 같아요
회사다니며 친구들 만나 놀기에 바쁜 날들이었죠
그랬는데 40대 중반이되고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친정이. 장확히는 내가 나이 들수록
더 연로해지시는 친정엄마가 그립고 걱정되고 그래요
노령인구만 가득한 시골마을.
휴가라고 가도 친정엄마는
한창 바쁜 시골에서 서로품앗이 하느라
같이 시간 보낼 여유도 없어요
그냥 좀 쉬시라해도 손 아쉬운 시골에서
서로 도와야하니 나만 가만히 앉아 쉴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가 도움 필요할때도 많으니
서로서로 도와야해서
딸이 내려와도 같이 여유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아침 저녁 같이 두런두런 얘기하고
장난치는 딸이 가고 나니까
집이 허전하다는 친정엄마 말이 계속 맴돌아요
가까이 살았으면
부담없이 자주 가서 일손도 돕고
엄마랑 같이 시간을 보낼텐데..
집으로 돌아오는날
친정집 마당에서 손 흔들며
- 추석에 또 만나자!~
아이처럼 해맑게 인사하던 엄마 모습이 생각나요
- 응~ 추석에 또 만나~~~
엄마도 저도 안녕~안녕~ 하면서 인사했거든요
엄마는 가끔 아이처럼 행동하실때가 있는데
그게 너무 귀여우면서도 자꾸 마음에 남아요
시간이 왜이리도 빨리 지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