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가구 거의없이 사는데 너무 좋아요

싱글인데요
알뜰한 부모님 아래서 커서 저도 알뜰해서
쨈 유리병 , 김치 한끼 먹고 쬐끔 남은거
종이 쇼핑백, 옛날에 보던 책들..
이런거 잘 못버리고 보관하곤 했는데요
뭐든 잘 못버리는 스타일이랄까 그래요

아직도 오래전 가죽 가방, 하이힐
비싸게 주고 산것들은 못버리고 있는데
혼자 사는 투룸 집이라 은근 비좁고 숨막히더라구요

최근 이사가는데 이사갈집을 몇달 미리 쓸수있게되어서
새집에다 가구 꼭 필요한것만 새로사놨거든요
(냉장고 세탁기 쇼파 침대. 요정도랑
냄비하나 그릇 두세개, 라면 정도)


그리고 기존 이사짐은 넘 바쁘다보니 아직 하나도 못옮긴 상태여서
여행가방에 필수품 몇개만 챙겨서 새집에서 들어와 살고 있는데요

아놔 이 헐렁한 느낌이 너무 좋네요!
텅비고 훤한 느낌. 바람도 구석구석 솔솔 통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있다보니 너무 좋아서 며칠만 있으려고 했다가
지금 눌러 앉고 있어요
집도 훨씬 넓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기존 투룸 집에 있는것들
그냥 몽땅 싹 다 버리고 싶어졌어요
옷가지만 몇개 가져오는것 외엔 몽땅 다 버릴까봐요;;

가져올거 하나씩 들고 선별하다보면 고르는게 너무 고통스럽고
(저는 왜 이런게 너무 힘들게 느껴질까요..)
그러다 분명 거의 대부분 가져오게 될거 같아서
그럼 또 분명 후회할거 같고
아예 그냥 전체적으로 싹다 버려버리고 싶어졌어요

웬놈의 애매한 볼펜, 마우스, 소형가전..이랑 책들.
잡동사니는 왜케 많은건지..

이렇게 살림살이 대거 버려보신 분 계신가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