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해서 그만둔건데도 갈데 없이 그만둔거라 그런지
자꾸만 삶이 재미없고 슬쩍 우울해지려는게
기분이 회색이었어요
내일부턴 꼭 활기차게 살아야지 아무리 결심해도
아침에 나갈데가 없으니 만사가 귀찮고 잘 안되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도서관!!
그간 일에 푹 빠져서 책 넘나 좋아하는데도 하나도 못보고
거의 1년만에 왔는데요
오홋~~~ 이게 왠걸 너무나 흥미로운 책들이 많은거예요?!
신나게 골라담아서 읽을 책들 한아름 안고 나오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뿌듯하고 설레일까요
책 읽을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고 기쁩니다
혼자 자꾸 슬며시 웃음이 나는 것 같아요ㅎㅎㅎ
지금은 도서관 휴게코너 너왔는데
그새 이쁜 흔들의자가 새로 생겼어요
전면이 통유리창이고 온통 초록초록하고
오 요기 않으면 너무 좋겠다 했는데요
딱 이 의자만 만석이었는데 마침 어느분이 자리를 탁 비워주시네요!
편히 앉아서 흔들흔들 출렁출렁 리드미컬하게 즐기며
눈앞의 초록색 경관에 힐링하며
쏟아지는 폭우소리도 감상하며
젤 궁금했던 책을 들고 읽어내려가는데 ..
아놔 벌써부터 넘넘 재밌어요ㅋㅋ
신간 아닌데도 한물간 책인데도
일년을 굶었더니 너무 재미있네요
이렇게 제가 생기를 되찾게 되는걸까요?
아무튼 너무 신나고 기분좋아요
제가 책 취미가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책 낭독도 취미인데 맘에 드는 구절 찜해놓고
매일 매일 낭랑하게 읽어줄겁니다~
다들 책 좋아하시나요?
제 기분 이해가 되실런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