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 톡

 지나고보니, 남편이 술먹고 연락이 안 되었던 건 즐기고 있었던거였어요.
결혼 25년차인데, 지나 간 모든 것들이 파악되어 보여지고 있어요.

올 해 초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여자 문제로 인해 내 기분이 불쾌하거나 더러우면, 바로 이혼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고, 남편은 알겠다고 이혼한다는 각서에 싸인도 했어요.

그런데, 어제 자전거 라이딩을 했는지, 여자분의 톡이 왔어요.
선톡은 남편이 먼저 했었고, 이후 여자분은 맥주파는 예쁜 장소 링크를 보냈더라구요.
이 후 2시간여 후인 9시 30분 넘어 오늘 라이딩 천천히 가느라 재미없는거 아니지라며 많이 고마왔다고 톡이 와 있었어요.
남편은 자고 있어서 제가 봤어요.

저 톡을 보고, 하...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라이딩을 둘이서만 했는지, 단톡도 아니고 개인톡으로..등등 생각이 많아지면서, 지금까지 예민해져 있어요.

남편은 누구에게나 자상하고 친절한 매너남이에요.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회피해버려요, 대화를 안 해요.

오늘 이 건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하나 고민이에요. 얘기하다가 제가 폭발할 거 같아서요.
꼬리를 무는 생각에 제가 미쳐가고 있는거 같아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동호회에서는 일반적인건가요?
이런 마음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는데, 저는 지금 이혼을 꺼내야 하는지 극으로 치닫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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