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못본척하는 엄마

옆에서 아파서 데굴데굴 굴러도 못본척 출근하고 (맹장터짐)
무서운일을 겪고 두려워서 엄마앞에서 울어도 못본척 그냥 집밖으로 나가고
질문에만 답하고 먼저 대화하지않고 내가 말하지 않으면 정적…
친척이나 지인 손님들이 오면 그사람들이랑은 대화도 잘하고 잘 웃고 그렇게 해맑게 웃을수가 없는데 나랑 찍은 사진은 늘 무표정
어릴때는 내 존재가 싫고 내가 태어나서 엄마인생을 망가트렸나보다라고 생각해서 죄책감이 심해서 엄마를 피해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금 엄마는 연세가 드시고 편찮으셔서 함께 지내는데, 여전히 옆에서 엄마 돕다가 팔이 베어 피가나도 못본척…급하게 엄마한테 달려가다 바닥에 엎어진 순두부에 쓸려 넘어져도 못본척 갑자기 티비로 고개돌리고 어쩜 이렇게 무관심이냐고 하니 못봤답니다… 바로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못봤을리도 없고 못봤다해도 늦게라도 봤으면 괜찮냐는 질문을 하는게 보통 아닌가요.
표정도 많이 어두워서 노인성 우울증인가 싶다가도 오래전부터 그랬던거라ㅠ
아무리 부모자식관계가 애증의관계라해도 이렇게 무심할거면 왜 자식을 낳아 키우는건지 ㅠㅠ 너무 상처되고 화도나고 가슴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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