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럴 경우

오늘 동네 다이소에 갔었습니다.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는데 계산대에서였어요.
제가 세번째였는데 첫번째의 고객이 계산을 하는중이였어요.
저와 45도정도의 위치여서 아주 잘 보였어요.
근데 고객인 아가씨가 카드를 왼손에 들고 얼음이 되어서 있는거에요.
캐셔분은 카드를 달라고하고 있고 아가씨는 얼음인 상태에서 모두 시선이 집중되었어요.
다들 당황하고 쩔쩔매고 있길래 제가 나서서 아가씨를 한쪽으로 데려가고 의자를 가져오라 했어요.
캐셔가 앉는 의자라 바의자 마냥 좀 높았는데 그래도 아가씨가 키가 커서 걸터앉을수 있더라구요.
손을 만져보니 차갑길래 일단 손을 주물러주고 119에 신고하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정신을 잃지 않게 계속 말을 시켰어요.
아가씨는 잠시 잠시 눈을 뜨고 대답하고 했어요.
손과 다리를 계속 주무르니 뻣뻣하게 경직됐던 근육이 부드러워지는게 느껴졌어요.
손도 따뜻해지고.
그때 119가 와서 아가씨를 데려가는걸 보고 전 집으로 왔어요.
근데 제가 알고싶은건 제가 어줍지도 않게 주무르고 깨어있게 계속 말 시킨게 옳았을까 하는거에요.
그냥 잠자듯이 내버려두고 스스로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는게 더 나은 처치법이였을까요?
다음에 또 이런일을 만나리라는 법은 없지만 혹시라도 다른분들을 위해서라도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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