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통령에 영향력' 김건희, 압도적 1위 [2022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김 여사, 지목률 71.0%..조력자 될까 리스크로 남을까
한동훈·권성동·장제원 나란히 2~4위..
건진·천공도 9·10위에 올라 '눈길



이는 시사저널의 '202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는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혔다. 특히 지목률이 71.0%로 압도적이다. 일반인 조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9.4%로 역시 1위로 집계됐다. 김 여사는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전체 조사에서도 일반인들에게 아홉 번째로 많은 지목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가 이렇게 압도적인 지목률을 기록한 이유는 뭘까. 존재감도 존재감이지만 '대통령에게 영향력 있는 인물'의 몇 가지 다른 의미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지율 등 대통령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두 달여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제시되는 것이 김건희 리스크다. 취임 이후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한 사진 유출, 공적 일정에 사적 지인 대동, 논문 표절 의혹 등 반복해서 논란이 불거지며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 가지는 말 그대로 대통령의 의사결정과 직무 수행 등에 직접, 그것도 깊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의 영향력으로 풀이된다.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7시간 녹취록' 등을 통해 김 여사가 캠프 조직과 인사 등에 관여했다는 여러 정황 및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취임 이후엔 김 여사와 관련 있는 여러 인사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과 대통령 관저 공사를 김 여사 관련 회사가 맡은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는 이러한 일들이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김 여사의 영향력을 실감케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배우자가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국정의 바른 방향을 잡아가는 조력자로서의 영향력일지, 여론이 용납하지 않는 잘못된 형태로서의 영향력일지가 문제다. 국민은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주변에서 일어난 부정부패와 잘못된 권력 남용에 대한 공포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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