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웃겨서 눈물겹게 감사한 분

할아버지께서 대도시에 구입해놓으신
원룸에 모든 친척들이 거쳐갔어요
대학생이 되어 올라온 손주들
신혼인 삼촌부부 직장다니는 사촌들
전부 무료로 각층에 다른입주자들과 함께 살았어요
저도 대학생때부터 결혼할때까지 살았구요

결혼 20년만에 예전에 모여살던
친적들이 모두 모이는 계기가 있어서
옛날 얘기 나누고 있었어요

당시 신혼이었던 삼촌께서
우리랑 살때 박서방 만난거지?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작은엄마 과일깍으시다 눈빛이 흔들리더니
갑자기 칼 던지듯 내려놓으시며 삼촌께 소리쳤어요

**이 그런얘 아니었잖아
**착해서 연애한번 안하고 박서방 만났잖아!
하시는데
너무 웃기기도 하고 ㅎㅎ
제 화려했던 과거를 숨겨주시느라 애쓰시는 모습이
어색하기까지 했어요 ㅎㅎ
남편은 다 알고있거든요ㅠ
며칠이 지났지만
다시생각해봐도 눈물겹게 감사하고 재밌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