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바람피나봐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지금 너무 정신이 없네요
아침에 남편은 늦잠자고 저는 남편한테 사라고 했던 놀이동산 이용권 환불하려고 남편핸드폰에서 야놀자를 열었는데
이상한 동네 모텔에 오후 3시 45분에 결제한 기록이있어요.
회사에서 차로 한 5-10분거리
남편이 지방 계열사 대표겸 본사 이사라서 일주일에 2-3번은 지방에서 자거든요.
그 날은 제 카톡 확인해보니 어디서 잔다는 말은 없고 저녁 회식있다는 이야기만 있어요.
제가 5시쯤 뭘 물어봤는데 대답해주고 6시 21분 나 지금 회식 나가 뭐 이런 대화있구요.
회사에서 나가는줄 알았는데 모텔에서 나가는거였나봐요.
대실도 아니고 숙박을 끊었더라구요.
그날 집에 왔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기록도 없고.
정말 취미라고는 최근에 시작한 골프뿐이고 돈도 거의 안써요. 월급 받으면 한 50-60 빼고는 저 다주고
솔직히 친구랑 남편바람나면 어쩌지? 그런이야기하면서 안 사랑하니까 전혀 아무렇지 않을것 같아 그러면서 깔깔 거렸는데
오전에 그러고는 점점 화가나고 슬퍼지고 몸에서 열이나네요.
오늘 저녁에 온가족이 시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고 같이 영화보고 들어올 예정인데 잠시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물어봐야할까요?
아님 조용히 더 증거를 모아야할까요?
근데 아이들 생각하면 이혼할 생각없거든요. 서로 지금 뭐 뜨거운 사이도 아니고 아이아빠노릇 잘해주고 같이 열심히 돈 벌어서 뒷바라지 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이 마음의 화를 어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회사에서 안정됐는데 최근 6-7년전부터 계속 회사에서 힘들어서 백수생활도 꽤했고 제가 실질적인 우리집 가장이에요. 급여나 회사도 제가 훨씬 안정적이구요.
남편없어도 먹고 살 걱정은 없는데 아이들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그냥 모르척하고 살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때 뜨겁게 사랑하고 의지하고 힘이 되주던 사이었는데 정말 너무 화가나고 슬프고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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