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냉장고 파먹기 글 보다 보니까 또 생각이 나서요.
유럽에서 살 때는 거기 요리 자체가 밑반찬이 없고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냉장고도 80년대에 쓰던 것 같은 작은 냉장고 가지고 잘만 살았거든요
아침에 장보던지 아니면 퇴근할 때 장보던지 거의 매일 간단하게 장봐서 집에서 신선하게 해 먹고...
야채고 고기고 집에 재어놓는게 없었는데
한국 살다보니까 정말 냉장고는 왜 이리 커도 커도 부족하고...
매일 열어보면 꽉 차 있는데도 하나도 먹을 것도 없는 것 같아서 또 사고 하다가도
사정이 생겨서 장 못 보게 되어서 또 뭘 찾아서 해먹으려고 해보면 뭐가 이렇게 끝도 없이 나오는지... 얼마 전에 코로나 격리 일주일 했는데 그 동안 냉장고에 있는 것만 먹어도 다 못 먹겠더라구요
갑자기 꽉 찬 냉장고 보니 답답해요 부담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