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헉생들 스마트폰 규제 법률 청원 올리고 싶어요 ㅠ

외국 생활하다 아이가 중학교 때 들어왔어요. 외국에선 폰 없이 살았고요. 돌아올 즈음 친구들 한두명 스마트폰 가지고 다닌다는 것 같았어요.
들어와서 코로나에 학교도 거의 못가고 학원 하나 다니는 건 대부분 줌수업이라 외국에서 살던 스타일로 내내 살았어요. 스마트폰은 한국오자마자 하나 사줬으나 한두시간 쓰고 안쓸땐 거실에 내놓고.. 별 문제없이 지냈고요.
전면등교하면서 아이가 완전 돌아섰어요. 폰을 끼고 살고 사춘기랑 겹쳐서 반항이나 표현방식이 말도 못해요. ㅠ 네. 알아요. 그동안 운이 좋았죠. 아이도 이제 다 커서 제가 어떻게 하려고 한다고 되는 나이도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꾸역꾸역 참고 있어요.
그런데 초등 고학년 둘째보며 아이들에게 진짜 스마트폰이 이로운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스마트폰 안 쓰는 우리 아이인데 친구한테 문찐이냐는 이상한 소리 듣고요. 파자마파티 보냈더니 새벽까지 친구 폰보며 놀았대요. 둘째는 지금 폰을 더 좋아해서 집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교체하자해도 싫다고 하고 유튜브나 뭔가 찾아볼땐 집에 있는 노트북 사용하거든요. 아마 스마트기계 사용 환경에 덜, 늦게 노출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문찐이냐는 말은 아파하네요. ㅠ
나중엔 지지고 볶고 그럴 날이 오겠지만 구지 이른 나이에 스마트기계를 노출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늦출 수 있으면 최대한 늦추고 싶어요.
어쩌다 밤 9-10시에 나가보면 학원 셔틀 안에 있는 아이들, 길에 있는 아이들 전부 폰보거나 게임하고 있어요. 가끔 길을 건널 때 차가 지나가도 한번 쳐다보지도 않고 폰만 보고 걸어요. 옷도 어두운 색이라 보면 걱정돼요.
외국에선 교과서 없이 스마트 기계를 사용해서 수업을 나가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그래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현저하게 적어요. 제가 잠시 살았던 나라에서는 초등고학년 아이들조차 핸드폰 많이 안들고 다녀요. 맞벌이가 많아도 방과후(에프터나 비포 스쿨 케어)에서 아이들 맞기는 시스템이 안정화 되어서 그런가봐요.
큰아이 폰 문제로 하루하루 너무 힘들다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뭐가 중요한지 의문도 들고요. 1년 전만해도 나랑은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아이랑 말로 풀 수 있다 생각했는데 이게 사춘기가 문제인지 폰이 문제인지 인생이 원래 그런건지 ㅎㅎㅎ
아직 춘기 전 둘째보면 애가 사춘기인 시기엔 얼마나 더 센게 나타날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결론은 스마트폰 초등이하는 사용 못하게. 초중고 학교에서는 모두 수거했다 하교할 때 나눠줬으면 싶어요. 청원이라도 올리고 싶어요.. 하루하루 살얼음판. 빨리 아이들 컸으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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