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토요일 아침 떠오른 기억


초딩때 친구 어머니가 우리 엄마 분위기랑 너무 달라서
어려웠던 기억

그러니까 학교 끝나고 같이
세번쯤 끝나자마자 친구집에 놀러 갔는데

아주 우아한 목소리로
“00아 오늘은 엄마가 간식을 준비 못했어. 그런데 이걸 보니 이 안에 아몬드도 들어있고 나름 영양가는 있겠더라” 라며 준 게
구구아몬드 통에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쿠쿠크러스터??

투게더 조안나 말고는 본 적이 없는데
학교 끝났다고 엄마가 간식을 주고 그런 적도 없는데

암튼 그렇게 갈때마다
꼬박꼬박 간식을 먹고 학교 끝나면 신문을 읽고
친구는 방에 클래식을 틀어놓고

난 그 집에 가면 너무 어렵고 어색해서
어쩔줄을 모르겠고

그러던 어느날
집에 가는 길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
화장실을 가야겠는데
집까지 못걷겠고
공중화장실도 없는데
너무 힘들어 할 때

어렵지만 그 친구집에 급히 들어가서 거의 울듯 (초6)
화장실을 썼던 그 때

내 기억 예상에
친구 어머니의 표정이 더럽다 느끼면 어쩌지
잔뜩 쫄아있는데

화장실서 나왔더니
우아한 목소리가 아닌
장하다 하는 목소리로
“잘했다 잘했어 이럴때는 친구집이라도 들어오는거야
잘했다 잘했어”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는데
들었던 칭찬


문득 앞에 친구가 샤워하러 오는 거 괜찮냐 글을 보니
내가 어릴 때부터 쫄았던 그 느낌
이분들은 이런거 싫어할거다 절대 안될걸
했는데
사안에 따라 다른거

문득
00 어머니
82 하시나. 생각

어머니 안녕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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