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나라에서 변하지 않는 몇 가지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인이 누가 되든 뭐가 어찌 됐든 크게 개의치 않아요. 
무식하다 어쩌다 하겠지만...아무튼 정치인이 그 누가 되든 변하지 않는다고 제 인생을 통해 확인한 몇 가지가 있는데 이건 진짜 우리나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라서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1. 학교 음주교육이 없다
미국은 1993년 기준 이미 전국 중고교의 80%가 음주교육을 해 왔고, 1995~2000년 사이에 영국이나 미국은 "과음"의 기준을 명확하게 "연속해서 2시간 이내에 맥주 4캔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정의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전국 학교의 20%대만 음주교육을 한다고 하는군요. 초중고 통틀어서 음주교육을 한번이라도 받아본 학생은 40%대에 불과하고요. 더 심각한건 술은 인간관계 때문에 마셔야 한다는 드립이 아직도 성행하고 남자는 술 잘마시면 남자답다는 식으로까지 얘기하고....할많하않. 

2. 공부를 왜 하는지 아무도 생각을 안한다
공부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많은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예 없어요. 그냥 서울대 가야 한다, 그냥 고시를 붙어야 한다, 그냥 전문직을 가져야 한다. 그냥 교수가 돼야 하고 유학을 가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를 물어보면 "돈"이랑 "못배우는게 나빠"서 말고 답이 전혀 없어요. 이건 근대화를 해놓고서는 근대를 조선시대 사람처럼 사는거랑 차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3. 글로 쓰여진 법과 일상 생활간의 불일치
일상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행동 중에서 불법적 행동들이 많고, 일상적으로 넘어갈 수 없는 행동 중에서 불법이 아닌 것이 많은데, 그 둘이 촘촘하게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고 붕 떠 있어요. 

4. 노인복지나 채무에 대한 태도가 이상하다
노인복지가 너무 너무 없어요. 이건 그냥 늙어서 가난한 사람은 그냥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 같아요. 그리고 채무자에 대한 태도도 미국의 Chapter 11처럼 파산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줘야 하는데 그런건 싸그리 없고 그냥 각자도생에 가깝죠. 그리고 사회적 시선도 #2번과 결부되어서, 왜 공부하는지 모르는 인간들이 공부 못하고 돈 없다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는게 진짜 황당한 상황이 많아요...

사실 이 넷이 해결되면(어디까지나 제 뇌피셜입니다), 학교폭력도 많이 없어질거고, 기득권 범죄에 대한 국민감정에 부합하는 판결도 더 많이 나올거고, 저출산까지 해결 볼 수 있을텐데, 사회문제가 정말 많이 없어질텐데, 이건 진짜 나라 멸망하기 전에는 안바뀔거라고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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