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특이한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아이 라이드해주고 긴시간 갈데없어 미용실에 들어갔는데
대형 화이트보드에 빼곡한 글들(심리학 어쩌구 써잇는데 잘안보임) 인체모형 .수맥관련 포스터도 보이구
미용실이 무슨 공부방같더라구요
근데 미용사분 눈빛도 말투도 차분하면서 에너지가 있는게 참 편안했어요
빠마말고 계시던 분이, 이분에게 건강관련 물어보면 많이 알려준다면서 여기는 남의 흉도 생전 안보고 좋은 정보만 나눠서 자긴 참좋다구요
미용실가서 수다가 편해본적이 없는데 저도 모르게 요즘 속썩이는 큰애 얘기도 하고...
아이가 제일 힘드니 다 긍정해주고 믿어주라는 어찌보면 평범한 얘긴데 그분입에서 들으니 뭉클 와닿았어요
진심이 느껴져서
그분의 꿈얘기, 버킷리스트를 100개씩 적고 매달 수정한다는 얘기도 멋졌고
여튼 제생전 커트하며 팁도 드려보고 ㅎ
동네였음 참좋았겠다 싶었던 특이한 미용실이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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