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비정상인 나

표면적으로 잘지내고 있습니다
남편과의 사이도 나쁘지않으며 건강도 딱히 나쁘지않아요 돈은 좀 빠듯하고 모자르지만 그렇다고 너무 없지도않아요
한가지 사춘기고등아이가 너무 힘든데
전 그게 너무너무 힘듭니다
그렇다고 두드러지는 갈등은 없습니다
그저 제가 이또한 지나가리 라고 생각하며 꾹 참고있거든요
왜그런지 늘 화가나있는 아이에게 아무표현없이 그저 받아만주고 있는데 가끔은 이게 너무 화가나요
화가 너무나면
속으로 욕을 하게 되고 그러다 결국 쟤든 나든 둘중하나 죽어없어졌으면 그런생각이들어 화들짝 놀랍니다
난 이제 그만해도된다 그만하면 잘살았다 이런생각
제가 이런 생각하는건 아무도 모를꺼에요 평소엔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거든요
지금이 너무 힘들고 미래가 이제까지보다 나을꺼란 기대가 없어요
생각해보면 아이가 또 그렇게 속썩이는건 아니에요 공부 아예 안하고 집에서 말도 안하고 늘 화난얼굴로 내리깔고말하고 그 전형적인 분노의 사춘기
난 너무 힘들고 없어지고싶은데 머리로는 이정도는 힘든게아닌데 참지못하고 마음이 약해서그런다는 자괴감이들고
잘지내는듯 못지내는듯 알수없는 이일상이 너무 비정상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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