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거나 잠결에 말을 걸면 무척 짜증을 냅니다.
아기때도 자다 깰때마다 특히 낮잠에서 깨면 심하게 칭얼거리며 짜증을 냈어요.
버릇될까 심하게 꾸중을 한 적도 있구요.
요즘은
방학이고 늦잠 자고 또 늦게 자는 것도 알지만 통제가 안되네요.
아침에 확실한 스케쥴이 없고 학원은 저녁시간이다보니
그래서 그냥 둡니다.
오늘은 어제 일찍 잤어도 깨운 것은 아니었지만
이름 부르고 말 시키니 그 때부터 짜증.
그래서 몇 시에 일어날건데? 하니
내가 알아서 한다고...딸 대답
일단 시간을 알려줘야 스파게티를 미리 삶잖아 1시니? 하니
역시 짜증,징징거리며 내가 시간 맞춰놨다며
몇 번 대화 중 12시 20분쯤 일어나겠다고...
일어나
스파게티를 점심으로 먹으며 이 버릇을 그냥 두면 안될 거 같아 꾸중을 했어요.
그러니 늦게 일어나도 내가 할 거를 안하냐는 둥
다 자기가 알아서 일어나는데 왜 깨우냐고
밥은 안먹어도 되니 상관없다고.
여기서부터 제가 어이가 없어지더라구요.
철저히 본인위주의 발언에 허걱이었어요.
이래저래 티격태격.
본인 방에 들어가 문 잠금.
열라니까 안열어줌.
결국 열고 한바탕.
또 잠금.
열라고 하니 또 안열어줌.
결국 열고 내가 활짝 열어두려하니까 딸이 힘으로 닫으려하고 저는 열려고 하고 완력싸움.
난생 처음임.
이렇게 대립하는거요.
몸이 욱신거리네요.
나와서 운동좀 하다 커피샵 왔어요.
반항.저항운 제가 이해해줘야할까요?
둘째인데도 모르겠네요.
휘둘릴거 같아 순간 저도 힘을 모으는데
저도 갱년기 엄마라 체력이 목소리도 힘을 못내네요ㅠ
딸의 이런 버릇과 태도.
우찌 해야할까요?
말도 안하고 눈물 줄줄 대항하고 버티는 딸에게
그냥 제대로 훈육을 못한 거같은 허탈함에
공허함 가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