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장금이의 병명을 알았어요

장금이도 코로나 걸렸던게 확실합니다.
확진 5일차에 깨달은 사실입니다.

그외에 코로나를 통해 얻은 깨달음은
입에 뭘 넣어도 아무 맛도 못 느낀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면서도
김치말이 국수에 모듬오뎅, 김가루에 계란 지단까지
곱게 채썰어 듬뿍 얹어 꾸역꾸역 한 사발 다 먹는 나는
평생 살은 못 뺄 사람이라는 사실.
코로나 걸린 분들 어차피 맛도 못 느끼는거
대충 식빵 쪼가리나 한쪽 씹어드시고 말져?

어제 저녁 닭볶음탕 냄비 끌어안고 혼자 싹싹 긁어 먹으며
당신이 미각을 잃긴 잃었나보네. 평소보다 싱겁고 맹탕이네
라며 나불대는 나에게 코로나 옮긴 남편을 바라보며
내가 남편 꽤나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내 사랑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거.

그러고보니 3일차이로 확진 판정 받았는데
남편만 15만원짜리 비타민 영양수액 맞고
전 쌩으로 버티고 있었네요.
집안 기둥뿌리 하나는 뽑아 먹어야 분이 풀릴듯 한데
뭘 지를지 고민하러 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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