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인데 아마도 이런식으로 2학년 맞이해서 시험을 보면 거의 하위권 아닐까 싶습니다.
수학학원 다니다가 도저히 못 따라가서 과외를 시키고 있는데
일단 알려고도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고, 과외 숙제도 거의 안 합니다.
하루종일 폰과함께 놀고있고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합니다.
과외쌤이 아마도 이제 이런식이면 못하겠다고 두손 두발 들지 싶어서
제가 끼고 숙제하는거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중1-1 쎈 딱 B단계까지만 몇번이고
복습시켜서 1학기 거의 끝나갑니다.
(과외는 과외대로 하고 숙제는 제가 옆에서 하는거 지켜보고 도와줍니다.
그렇게 안하면 숙제 조차 안해요)
아직도 일차방정식 활용및 4단원 반비례는 이해를 잘 못 하는 듯 싶지만
그래도 계속 반복하면 그나마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7월부터 옆에서 숙제하는거 도와주고 지켜보니
최소 3번이상 풀려야 애가 문제를 풀더라구여.
초6겨울방학 수학학원 보냈는데 겨울방학 특강비는 특강비대로 날리고
애는 애대로 방황하고 1-1도 안되어 있는 애을 2-1을 선행학습 시키더라구여
방학 끝나자 마자빼고 과외로 돌리고 1-1 다시 개념부터 시키고 있는데
개념 간신히 이해하고 기본문제 풀고 응용은 힌트주고 몇번을 풀려야 풉니다.
심화는 꿈도 못꾸고 선행은 역시나 꿈도 못꾸고 다음학기 예습정도 할 수 있는 수준도 안되는 듯 싶어요
이제사 1-2 개념책으로 예습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할 의지가 있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안되면 안타깝기라도 할텐데
의지도 없고 할 생각도 안하고 오로지 친구들과 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1이니 억지로라도 멱살잡고 끌고가야할지 제가 중3까지 공부해서 가르칠 수 있을것 같아요
물론 과외병행해서요. 이렇게해도 아마 학교시험 자체가 어려워서 50-60점도 안될 듯 싶어요.
여기보면 할놀함 될놈될이라고 하던데, 저도 아이가 없을때 아이가 어릴때
공부 안하는 아이 사교육에 돈쓰는거 이해를 못했어요.
근데 그 이해 못할 짓을 제가 하고 있어요.
아직 어리니 포기하지 말고 이렇게 멱살잡고 중학교까진 끌고 가야 할까요?
포기하더라도 고등가서 포기(여기서 포기는 제가 포기하는거요) 하는게 나을까요?
아이 생각만하면 미치기 일보 직전이고 가슴이 답답하고 공부 안 하는 애 얼굴만 보면 한숨나오고
아직 포기하기 이른 아이 이렇게라도 끌고 가야 할까요?
아님 그냥 내비두고 본인이 깨달으면 그때 공부 시켜야 할까요? 그런데 이런날은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