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 경우라면 엄마가 금을 준 거죠?

자식이 여럿인데 그 중 딸이 3이에요.
결혼은 다들 각자벌어 각자 했고 부모님이 뭐 차별했네 어쩌네 말 할 것도 없고요.

엄마가 금붙이가 좀 있는데 자녀들이 결혼하기 전부터 엄마 쓰던 금붙이 시집가면 딸들에게만 하나씩 주겠다, 엄마 추억되게. 라고 했고요. 목걸이 팔찌 금시계 이런식으로 순금으로 한냥반~두냥 정도. 지금이야 금값이 비싸니 닷돈 차이가 크지만 딸들 시집갈 때만 해도 닷돈차가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고, 뭐 그걸로 니가 닷돈 더 받았네 어쩌네 싸움날 것도 아니라서 다들 순탄하게 물려받고 근 20년 가까이 지나갔네요. 그 사이 첫째는 엄마가 준 목걸이에 금을 몇돈 덧대어 남편 금목걸이를 해 줘 맏사위는 그걸 20년 넘게 장모님이 주신 금목걸이로 잘 걸고 다니고 둘째는 금팔찌를 받아 엄마 쓰던 그대로 패물함에 보관중.

얼마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막내가 난 엄마에게 받은 금이 없다는 거예요. 엄마는 줬고. 얘기를 정리해 보니 막내가 재혼을 했는데 초혼때 엄마 금을 줬고 막내는 첫째가 한 것처럼 엄마가 준 금을 녹여 남편의 장신구를 해 줬고, 그 결혼이 깨지는 과정에서 그걸 돌려받지 못했어요. 사연이 약간 복잡. 그리고 재혼을 할 때 엄마는 또 다른 금을 주진 않았고요.

그러니까 첫째는 엄마 금목걸이가 모양은 좀 달라졌을지언정 사위 목에 걸려있고 둘째는 패물함에 고이 모셔뒀고 (사위가 탐내는 중. 처음 말이 나온 건 이 이야기 하다가였음)막내는 엄마에게 받은 금이 없다, 굳이 말하자면 막내 사위는 장모님께 받은 게 없다 이건데(그래서 막내는 서운하다)

이 상황이라면 엄마가 막내사위에게 남은 금붙이를 긁어 모아서라도 뭘 해 줘야 하나요.

참고. 사위들이 장모님의 금붙이를 탐내는? 것에 대해 다들 긍정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으므로 이걸로 사위가 나쁘다 이런 논의는 논외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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