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혼자사는 삶이 너무 익숙해졌어요

40대 초반  미혼이에요
만나는 남자 있지만 둘다 비혼주의자에 가까워서 연애만 즐기고 있어요


근데 대학교 입학때부터 혼자 살아서 그런지 
혼자 사는 삶이 너무 익숙하네요

부모님댁에 가도 2-3일만 너무 좋을뿐
그뒤로는 내집으로 오고싶어요


내가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고
내가 먹고싶은 음식들로 셋팅된 냉장고
내가 티비 보고싶을때만 티비 시끄럽게 보고
조용히 있고 싶을때는 스피커로 클래식 듣고
예민한 내 컨디션에 맞춘 온도 습도
티끌하나 없는 하얀색 침구 
생활감이 거의 없는 거실..

애인이 와도 그냥 빨리 갔음 좋곘어요 ㅋㅋㅋ
섭섭해 해요... 자고 가라고 먼저 말한적 한번 없다고 ㅋㅋ 

전 그냥 제 집이 저의 내면이라고 생각하는거같아요
타인이 와서 오래 머물면서 그공간에 타인이 스며드는거에 굉장히 불편해 하는거죠..


월요일이라 전쟁터 직장으로 출근하고
날도 꾸리꾸리하니
지상낙원 같은 나의 집으로 어서 퇴근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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