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십 즈음에

서른 즈음에 노래 들으며 울컥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십이네요.
이 나이 되면 마음의 평화는 얻을 줄 알았어요.
어려서는 부모 불화, 결혼해서는 이기주의 끝판왕에 버럭대마왕 남편과 사느라 심신이 너덜너덜해졌거든요. 게다가 하나 있는 아이 때문에도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오십 되니 삶이 더 피곤하네요. 그래도 예전에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나 신뢰 같은 게 있었고 롤모델 같은 존재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게 다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누구의 롤모델이 될 정도로 인격과 능력 다 훌륭하기가 어렵고 사람들의 바닥 같은 걸 여러번 보게 되니 환멸만 남네요. 인간관계라는 것도 좋을 때나 좋지 별 거 아닌 걸로 돌아서면 끝이고요.

좀 멀리 떠나 단조롭게 평화롭게 살고 싶어요. 온갖 의무와 도리에서 벗어나 단순하게 살고 싶어요. 재미 없어도 되고요. 도대체 왜 태어났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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