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프락치의 추억... 밑에 김순호 같은 놈 이야기

저는 82학번 서울대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음.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과사무실 옆에 과방이 있었음.
거기 가면 알바 공고가 있었음
그 알바가 알짜가 많아서 가끔 가서 알바 공고를 보았는데 갈 때마다 반겨주던 복학생 선배
시골스러운 인상에 깡통식당 가서 우동도 잘 사 주고 자판기 커피도 잘 사 줌.

그런데 어느날 제 신상에 대해 훤희 알고 있는 것에 경악.
저는 제 이야기를 거의 안 했고, 유명인사도 아니고, 한 학기에 3~4번 보는데 저에 대해 어찌 알았는지 의아.
그러다가 이 선배가 지나가는 데모하는 동기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듣고 뭔가 이상하다라고 생각.
그 선배도 아차 싶었던지 얼버무리고 감.

소심했던 저는 그 말을 집에 와서 하고 그 이후로 과방도 아침 일찍만 감.
어느 순간인지 모르겠는데 그 선배는 사라짐.

졸업하고 나서 제가 그 선배 이야기를 하니 다들 아! 그 프락치? 하더군요.
나만 아는지 알았더니 나만 모르고 학교 다녔던 것.

더 경악은 나중에 그 프락치가 서울 모처에서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면서 논술학원 했다고.
출세 못 한 프락치였던 것

다른 프락치도 있는데 그건 시간 나면 하겠음.
그러고 보니 뭔 프락치가 이리도 많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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