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82세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걸 또 한 번 느끼네요


제가 대학4학년 때 82가입했고 그 후에 외국에서 8년쯤 살았고 지금 40중반이거든요.
어린 나이에 외국생활을 오래한게 영향인지. 82죽순이로 산 게 더 큰 영향인지 몰라도 (제가 원래 그런 성격인것도 있겠죠)
남에게 피해 안 끼치는게 굉장히 중요하고 경우 바른거 많이 따지고 호구 안되려고 할 말은 하려고 하는 편이예요. (마지막 부분은 아직도 약간은 힘들어서 1:1 경우에서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모임같이 대의(?) 와 관련되는 경우는 말 잘 하는 편)

그런데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그냥 서로서로 적당히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모른척 넘어가는게 대부분이고
듣다보면 분명 자기 잘못 같은데 상대방 욕 하면서 흉보는 경우도 많구요. (82에서 자주보는 진상 이야기들)

그래서 남들이 하는 제 평은 아마도
좋은 쪽으로는 똑소리난다. 경우바르다. 등이고
부정적인 쪽으로는 너무 따지고 든다. 까칠하다. 깍쟁이다.
뭐 그럴거 같아요 ㅎㅎ
(깍쟁이는 진짜 아닌데 이미지가 그렇게 보일거 같음.)

어쨋든 82글 읽으면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그게 당연하다 싶고 맘도 편한데
막상 현실에서는 아주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적당히 받아들이시고 바깥에서도 적당히 치고 빠지세요. 괜히 욕먹어요 (경우도 눈치 봐가면서 따져야 한다는 말)



제가 왜 이 글 쓰냐면요
며칠전에 고등아들 친구네 큰댁에 1박하러 간다는 글 기억나시나요? 그거 제가 쓴 글인데 그 때 댓글들이 하나같이 저와 같은 생각이였거든요.
초대받은 아이가 6명이고 차로 움직인 엄마들이 3명 나머지 3명은 아이만 보냄.
그런데 저 혼자 복숭아 한 박스/ 거봉 한 박스 사드렸습니다.
놀랍죠?? 제 주위만 그런거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중 아는 사람 저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그 동네만 그렇다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그 때 조언대로 고기를 사다드리고 싶었는데 그러면 괜히 저녁 해 먹여주십사 하는 것 같아서 못했고
아이들이 바닷가를 먼저 들린다고 해서 뭘 들려보낼 수도 없었어요. 택배로 뭘 보내는 건 제겐 좀 익숙하지 않았구요.

다행히 저 중 저포함 3명의 엄마들이 전날 톡을 나누게
되었고 저 이야기를 살짝 꺼냈는데 아이들이
초대받은거니 아이들에게 맡기자. 라고들 하셔서 제가 아들에게 2만원씩 걷어서 근처 슈퍼에서 과일사고 빵이든 뭐든 꼭 사들고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역시나 못미더운 아들은 슈퍼가 없어서 못했다고 하고
어제 저녁은 꼭 밖에서 먹으라고 했더만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해서 더 죄송하더라구요.

오늘 데리러 가는 일정 정하면서 다른 엄마들게 과일 한상자라도 들고 가겠다고 하니 거기에 대한 답은 없으시고 (전 또 저혼다 들고 가면 뻘쭘하실까봐 고민하다 말한건데 괜히 말한거 같아서 계속 찝찝)
한 분과 미리 만나서 커피마시자 하셔서 만났는데 (초면) 주문하러 가는데 그 분이 마스크를 안 쓰셔서 다시 차로 가시길래 뭐 주문해드릴까요? 여쭈니 뭐라고 하셔서 제가 주문했어요 ( 커피 기분좋게 제가 살 수 있어요. 당연히. 물론 바닷가 앞이라고 두 잔에 14000원 헐~ ㅎㅎ)
근데 다 마시고 일어날 동안 잘 마셨다 소리도 안하네요 ㅋㅋㅋ

에휴~
내가 이상한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어쨋든 아들은 잘 놀다왔고
초대해 주신 분께는 고맙고
다른 분들과는 인연 이어갈 일 없겠다 싶은 결론입니다

아래 이야기는 좀 있다 삭제할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