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 식습관 보면 정 떨어져요

나이 먹고도 편식이 너무 심해요.
오늘 같이 분식을 먹으러 갔는데.. 쫄면, 김밥, 라볶이를 시켰어요.
근데 김밥에 오이랑 당근, 쫄면에는 오이가 들었다고 투덜투덜..
아니 못먹는거면 본인이 미리 말을해서 빼달라고 요청을 하던지..
제가 말 안하면 본인은 못하나봐요. 그러고는 밥 맛 떨어지게 남 먹는 앞에서 투덜대며 골라 내고 있어요.
남편이랑 먹으면 맛있는 음식도 밥맛떨어지게 먹어요.

자기 몫을 다 해결하지 못해요.
오늘 저녁밥먹는데 한공기 퍼준걸 두숟갈? 정도 먹고는 메인 찌개만 먹네요.
그럼 애초에 밥을 안 먹는다고 하던지.. 아니면 좀만 달라고 하던지.. 두숟갈은 왜 건들인건지 이해가 안 돼요.
매번 이런식이에요. 자기 몫으로 준 음식 꼭 한개씩(예를들면 계란말이 열조각 해주면 한두조각 남겨요), 과자 한봉 뜯으면 한두조각씩 남겨요. 그러곤 지난 음식은 안 먹어요. 결국 제가 먹어치우던 제가 다 버리게 되죠.
음식 남기는 거 죄라고 생각하는 저라.. 저 인간 때문에 매번 죄짓는 기분이에요.

깨작거리는 꼴도 보기 싫고, 음식 불평하는 꼴도 보기 싫어 죽겠어요.
근데 신기한건 시댁 식구들이 다 저래서.. 가정교육 문제인거 같아요.
밥먹는 꼴이 보기 싫으면 끝이라던데 진짜 끝인건가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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