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인 조건은
저는 삼십대 초반, 올 봄에 제가 퇴직해서 외벌이구요.
사실 외적인 조건보다도 저는 제 자신이 참 못 미더운 게
전 제가 되게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나름 좋은.. 대학교를 나오는데 까지는 어떻게 됐는데 그 이후로 안 맞는 일만 이것저것 하다보니 커리어랄게 없고
친구들, 동기들과 비교하면 정말 하잘 것 없습니다.
대학가서는 아.. 세상엔 이렇게 잘난 사람들이 많구나 그냥 되게 위축되어 다녔던 것 같아요
취준도 잘 안됐고 1-2년 밖에 나오지 않고 살았던 시절도 있습니다.
남편과는 CC였는데 절 기다려주고 잘 이끌어주고 그래도 어떻게 취직은 해서 일도 좀 하다가
결혼도 해서 이제 3년차예요 .
남편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시부모님 포함 한없이 긍정적인 분들입니다.
가끔 보면 긍정적인 분들이라 힘든 환경에서도 아이들을 잘 키우셨지 않나 싶어요
근데 저는 열등감 덩어리인데다 부정적이고 폐쇄적입니다.
사회생활하고 친구들 만날 때는 최대한 티를 덜 내려고 하지만 그냥 현재 제 본질은 제가 보자면 저래요
이런 제가 아이를 낳아도 될까 고민이 너무 됩니다. 아이 낳기 전에 이렇게 고민하셨던 분들 혹시 계시다면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경험 아니어도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