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만 오면 가슴이 답답해요

엄마는 70대
냉장고는 음식이 꽉차서 냉장고 문도 잘 안닫기는 정도
음식도 먹고남은것 모두 모아 뚜껑도 없이 쌓아넣어둠
절대 먹고 남은것 안버리심 모두 나둬라하고 모아둠
애들 밥먹일때 맨손으로 생선 다 발라서 손으로 얹어줌
진짜 며느리 없는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3인용 소파에 쿠션5개 방석 6개 양옆에도 물건 한가득
소파팔걸이에 올린리모컨만 하루에 세네번 떨어져 물건들 속에서 발견
애들데리고 와서 짐이 막 흘려지고 방방마다 리모컨들이 사라지고하니 너희가와서 계속 난리를 치니 물건이 다 없어진다 화내심
아직도 에어컨 없이 사심 에어컨달아준대도 전기세 나온다며 절대 거절
제작년쯤 내맘대로 창문형에어컨 배송시켜 설치함
시원하니 좋다고는 하심
이번에 와서 켰는데 작동법도 모르고 나한테 알려달라함
이때까지 거의 안키고 잠깐씩틀고 끈듯
거실이라 중문이랑 거실끝쪽을 쉬폰커튼으로 막음
압정을 꼽아놔서 살살 열고 지나가라는데 애들이랑 개들 사람 지나다니니 압정이 하루에 몇차례씩 바닥에 떨어져 참다참다 왜 이런걸로 달았냐 계속 할거면 차라리 나사로 박아야지 하니까 이거가지고 무슨나사를 박냐 우리둘이 있으면 생전 떨어지지도 않고 가만있는데 너거들이와서 그렇지 너거가 담주가고나면 잘 오지도 않는데 뭐하러 또 그걸달아야하냐 조심히다니면 될거아니냐 화를내고 그러면서 주방창문이랑 주방옆 세탁실문까지 열어놔서 그럼 커튼을 좀열고 밖에 문을 닫으라니 나가면 덥다고 계속 열어놓고
밖에선 후끈한 바람이 들어와서 더 더운데도 거긴 사람안다니니까 거실에만 커튼닫고 있으면된다고
창문형은 계속 심하게 돌아만 가고 걍 끄고 창문열고 선풍기 틀고 자는데 잠이 안오네요 화가나서

구축이라 겨울도 무지추운데 난방도 우리가 와야 켜고 한시간쯤틀면 또 끔 실내온도 21도로 설정해놓음 평상시는 20도 이하
그러고선 집에서 내복과 잠바나 털옷입고생활


어딜 밖에 외식만하면 본인이 가자한곳아니고서는 거의 한입먹고 별로다 비싸면 비쌀수록
싸고 조금 괜찮게나오면 괜찮네 정도
어제도 멀리못가고 동네 갈비집 아빠가 괜찮다고 가자고 해서 갔는데 고기먹으면서 질기다 고개 절래절래 거기보다 엄마아는곳 어디 거기가 훨씬낫다 담엔 거기가자 하며 계속 그러니 아빠가 좀 짜증을 냈더니 좋다안좋다 말도 못하냐고 내가 뭐라그랬나 담엔 어디가자 그말밖에 더했냐 왜 내한테 시비냐 그러고
저 사실 아빠 평소 성질때문에 안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아빠편을 들었네요
어디 검색해서 데려가면 이런데가 무슨 맛있다고 하냐고 그러고 그런소릴 한번하는것도 아니고 수십번반복
본인말 내입맛이 정확하다하고 반대의견말하면 이상한사람으로 몰고

보험도 절대 안든다 거부하면서 국가검진이라도 받아야할걸 계속 안하고 미루고 치매예방 약도 챙겨먹으래도 아빠말론 잘 챙겨먹지도 않는다하고 집에 영양제가 쌓여있고 제 초딩때물건들 삼사십년전 물건들 그대로 다 놔두고 방세개에 안방 절반이 옷이고 방하나가 옷방 나머지하나방에도 옷걸이따로
아이쇼핑이 낙인데 정상가로 사는건 한번도 못보고 항상 세일품목만사고 그것도 아무도 필요없는 물품 떨이하는코너에가서 왕창사와서 나 주면 난필요없다하면 또 이상한사람취급
친정올때마다 쓸모없는물건 받고 집에서 정리하고 겨우겨우 쓰고 아직도 남았는데 담에가면 또주고 있다하면 아직도 안쓰고 뭐했냐고 써라고 잔소리
오죽하면 아이가 잔소리할머니라고 저장해놓음
좀 싫은소리하면 화내고 속상해하고 수용을 안하니 말을 안하고 그려려니하고 살고있는데 오늘은 여러번 제가 큰소릴냈네요

이런 증상이 갑작스러운건 아니고 오래됐는데 갈수록 심해지네요 초기치매증상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저 어찌해야할까요 남편보기도 민망합니다
자식은 저 혼자구요 아빠도 스트레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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