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비해 코가 작은 남자’는 ‘입이 작은 여자’와 궁합이 좋다. ‘곱슬머리인 남자’는 ‘좌우 콧방울이 도톰하거나 숯이 많은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가 어울린다. ‘억센 머리카락의 남자’는 ‘입이 큰 여자’와 잘 맞는다.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대머리’인 남자는 ‘주걱턱의 여자’와 궁합이 좋다. ‘주먹코’인 남자는 ‘키 큰 여자’가 어울린다. ‘콧구멍이 큰 남자’는 ‘입이 크고 튀어나온 여자’와 궁합이 맞는다.
우선 외모 비하 표현이 담긴 부분, 머리 ‘숱’을 ‘숯’으로 쓴 것에 용서를 구한다. 원문을 그대로 옮기느라 부득이 그랬다.
무얼 근거로 하는 얘기냐고는 묻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애초 글을 쓴 사람도 ‘묻지 말라’는 듯이 전혀 밝히지 않았으니까.
나로선 처음 들어보는 이런 궁합 판별법은 김명신(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개명 전 이름)이 2007학년도에 국민대학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에 나오는 내용이다. 청소년 및 젊은층을 타깃으로 이용자의 고유 아바타를 이용해 운세, 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니타(Avatas for anybody)’는 이런 질문 항목들로 아바타 간 궁합이 맞는지를 계산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한다.
https://m.hani.co.kr/arti/opinion/column/1053538.html?_fr=fb&fbclid=IwAR1Y0yIWNghreS01HzHA2o16NZcyUYaUY1agt78Q_i-n0XSg9syw8T73ZD8&fs=e&s=cl#ace04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