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연탄 한 장 / 안도현(우영우)



좀전에 넷플에서 우영우 시청.




마지막 장면에서 눈시울이..



류재숙변호사가 시 한편 낭독..



너무 감동적이어서 올려보았습니다.



주욱 내려가다가 이미 올라왔으면 삭제 하겠습니다..









연탄 한 장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



 





생각하면



삶이란



산산히 으깨는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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